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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어른용 힐링 애니

by 그라쿤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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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어른마저 동심으로 이끄는 완벽한 아트웍
  • 줄거리
  • 결말
  • 감상평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포스터

어른마저 동심으로 이끄는 완벽한 아트웍!!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요즘 오랜만에 동화 같은 넷플릭스 무비를 즐겼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가 그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엄청난 입소문을 타고 있었고 개봉 후 아직도 넷플릭스 탑 5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영화를 보기 전에 알게 된 내용인데 이 영화는 2D나 3D가 아닌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장인이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다.

줄거리

나무 조각가 제페토는 아들 카를로와 같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제페토가 있던 시대는 전쟁 중이던 때였고 무게를 줄이려던 포탄을 실은 비행기가 무작위로 포탄을 마을에 떨어트렸다. 그 포탄이 성당에 떨어졌고 마침 성당 안에 있었던 카를로는 그렇게 제페토의 곁을 떠나게 되고 말았다. 이후 제페토는 아들이 죽은 마음을 술로 달래며 나날을 지세웠고 카를로가 심어서 자라난 소나무로 피노키오를 조각한다. 이후 수호자가 상심이 큰 제페토를 가엾게 여겨 나무로 만든 피노키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피노키오를 만든 소나무 안에서 살고 있던 귀뚜라미 세바스찬에게 피노키오를 잘 크게 해 주면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피노키오는 제페토에게 카를로의 대체자가 되는듯 했지만 피노키오와 카를로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었다. 같은 아들이라면 아들이었지만 순종적이고 제페토의 말을 잘 따랐던 카를로와 다르게 피노키오는 호기심도 많고 반발도 잘하던 그런 아이였다. 어느 날 피노키오는 제페토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꼭두각시 인형으로 마구 부려 먹으려는 서커스를 운영하는 볼페 백작을 자신의 발로 찾아가 서커스를 해주고 돈을 벌어다 준다. 피노키오는 볼페가 알아서 제페토에게 돈을 보내줬다고 믿었지만 볼페는 한 푼도 제페토에게 돈을 보내지 않았다. 이후 피노키오는 볼페와 싸우고 제페토를 찾아 나서다가 바다 괴물에게 먹히고 만다.

결말

그런데 알고보니 제페토도 바다괴물에게 잡아먹혀서 피노키오와 제페토는 바다괴물의 뱃속 안에서 만나게 된다. 이후 피노키오와 제페토는 바다괴물의 뱃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피노키오는 기지를 발휘하여 일부러 코를 늘인 다음 바다괴물의 재채기를 유도하여 빠져나오는 데 성공하지만 바다 한가운데였기에 피노키오는 제페토를 구하려다 기절하고 만다. 피노키오는 나무로 만들어져서 영생을 살 수 있었지만 영생을 포기하고 빨리 깨어나는 조건으로 제페토를 구하려 한다. 그렇게 피노키오는 모두를 구하고 제페토와 피노키오, 그리고 세바스찬, 스파자투라(볼페 백작과 생활하던 원숭이)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가 순서대로 세상을 마감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감상평

기예르모의 피노키오를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된 사람들은 전부 당황했을 것이다. 우리가 원래 알고 있던 피노키오랑은 사뭇 다른 모습의 주인공이 나오기 때문이다. 오로지 나무로만 이루어진 피노키오 원작과 완전히 다른 기예르모만의 특별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원래부터 기예르모는 기괴한 상상력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다. '판의 미로', '헬보이', '블레이드', '악마의 등뼈', '크로노스', '퍼시픽림', '가디언즈' 등등 그가 만든 작품만 봐도 어떤 느낌의 피노키오가 탄생할지 짐작이 되었다. 영화 자체는 아이와 부모님이 같이 봐도 좋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비록 처음에는 아들 카를로의 대체를 원하여 피노키오를 만들었었고 그러나 피노키오는 카를로가 아닌 피노키오 그 자체라는 것을 받아들인 제페토처럼 부모님들은 제페토로 하여금 자식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기 딱 좋은 것 같다. 또한 피노키오가 제페토의 마음을 이해하 가는 과정은 부모의 마음을 약간이라도 헤아려가는 자식들의 모습과 살짝 닮아있기도 하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작품답게 해필리 에버 애프터는 아니었다. 언젠가는 모두가 세상을 떠난다는 메시지를 마지막에 남기긴 했지만 그 이후에도 어딘가에서 이야기는 이어진다는 메시지까지 동일하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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