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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식탁으로 초대합니다. 더 메뉴

by 크림치즈 호두파이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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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줄거리
  • 결말

영화 더메뉴

줄거리

요트를 타야지만 갈 수 있는 섬에 위치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주인공 마고는 요리에 진심인 남자친구 타일러 덕분에 180만 원짜리 파인다이닝을 경험하게 된다. 마고는 그냥 음식은 음식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타일러는 요리를 예술로 생각하기에 마고에게 미각을 곤두세워야 하니 담배 좀 그만 피우라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마고와 타일러를 제외한 초대된 손님들은 모두 갑부이거나 요식업에서 내로라하는 저널리스트 또는 그 정도의 인맥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들은 다 같이 모여서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하게 되고 셰프 슬로윅은 섬에서 나는 여러 가지 식재료로 파인다이닝을 선보인다. 하지만 마고는 어딘가 고압적이며 위압적인 셰프 슬로윅에게 어딘가 께름칙한 느낌을 느끼고 파인다이닝이 진행될수록 마고의 직감은 점점 더 맞아 들어간다. 그런 셰프 때문에 그녀는 화장실에 가서 몰래 창문을 열고 담배를 태우려 하지만 여자 화장실에 슬로윅이 따라 들어와서 음식을 왜 안 먹냐며 도대체 넌 누구냐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렇게 다시 음식을 내놓는 셰프는 빵은 서민들의 음식이라며 이런 럭셔리한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빵 없는 빵요리를 내질 않나 갑자기 뜬금없이 수셰프가 스스로 총으로 자살을 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심지어 주방 여자 셰프 중 한 명은 슬로윅에게 겁탈당할 뻔했다며 모든 것을 폭로하고 슬로윅도 이를 인정하며 여셰프에게 자신의 허벅지를 찌르도록 내어준다. 마치 모든 것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듯이 슬로윅은 여기 초대된 모두는 죽는 것으로 끝이 난다고 한다. 하지만 요리 내내 기괴할 정도로 강압적이던 슬로윅을 당황시킨 건 마고였다. 마고는 원래 초대자 명단에 없던 사람이었다. 테일러가 데려와야 하는 것은 전여자친구인데 그 중간에 헤어진 건지 마고를 데려온 것이다. 엄청난 반전은 타일러는 이 파인다이닝이 엽기살인인 줄 알면서도 마고를 데려온 것이었다. 슬로윅은 요리를 사랑하던 초심을 잃어버리고 요리도 할 줄 모르면서 씨부려대는 저널리스트들과 설명해줘도 돈만 냈지 요리에 대한 값어치를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에 제대로 번아웃이 왔는지 이들에게 지금껏 당했던 모욕을 전부 앙갚음해주려 한 것이다. 마고는 원래 목표와 전혀 무관한 사람이었기에 슬로윅은 마고에게만 기회를 준다. 다행히 기존 초대된 사람들과 결이 달랐던 마고는 우연히 슬로윅의 심부름을 하다가 슬로윅의 아킬레스건을 알아낸다. 그는 처음 음식을 접한 게 치즈버거 가게에서 일을 했었었고 그의 방에서 사진을 발견하게 되고, 또한 무전기를 발견하여 구조요청을 한다. 그러나 구조요청을 받고 온 사람 또한 슬로윅의 사람이었다. 절망에 빠져있던 마고는 갑자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치즈버거를 주문한 후 남겨서 테이크아웃 하겠다는 작전으로 엽기적인 파인다이닝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남은 사람들은 더 이상 빠져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고 두려워하면서도 결국 슬로윅의 모든 계획에 빠져들게 된다.

결말

빠져나간 마고 빼곤 슬로윅의 마지막 요리로 인해 모두 레스토랑이 폭발할 때까지 남아있었다. 결국 살아남은 사람은 마고뿐이었다. 이후 마고는 치즈버거를 먹으며 불타는 레스토랑을 지켜보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여러 가지를 암묵적으로 나타내려 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었겠지만 치즈버거 취향인 나는 도통 서사가 왜 이렇게 되는지 설명이 부족했다고 느낀 영화였다. 연출이나 소재 긴장감은 뛰어났지만 대뜸 타일러는 왜 자살하는지 주방의 여러 셰프들이 동반자살을 하게 만든 슬로윅의 설득력은 뭐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이 영화의 예술적인 부분을 영화 가방끈이 긴 사람만 이해하게 만들어 놓은 느낌이다. 영화는 파인다이닝을 즐기는 사람들의 허세와 자만심을 풍자하는 것 같았는데 결국 이 영화도 치즈버거 취향 같은 개인이 아니라 매우 똑똑한 영화인들만 속내를 알 수 있게 만든 것 같아서 슬로윅이 풍자하는 바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그마저도 노린 거라면 예술성은 탁월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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